인사말

국가무형유산

임실필봉농악 예능보유자  양진성

 무형유산은 따뜻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삶의 예술입니다. 고된 하루를 어루만지고, 기쁜 순간은 함께 웃으며 나누고, 슬픔 마저도 곁에서 감싸 안아 주는, 

그런 오래된 위로의 언어입니다.


 그중에서도 ‘굿’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을 지켜온 신명의 자리였습니다. 북과 꽹과리, 장단과 춤사위, 그 안에는 함께 살아가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고, 굳은 마음을 풀며, 멀어진 마음도 다시 가까워지게 하는 힘. 그것이 '굿'이고, 곧 무형유산입니다.


 오늘날, 이 전통의 울림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무형유산은 잠시 멈춰 숨을 고르게 하고, 흐트러진 삶의 리듬을 다시 일으켜 세워줍니다. 신명의 울림 속에서 우리는 다시 웃고, 다시 걷고, 다시 이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이 자리를 지켜냅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마을의 삶과 숨결 속에서 자라난 이 소중한 유산을 함께 배우고, 나누고, 어울리며 전하고 있습니다. 전통이 끊기지 않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그 마음을 오늘의 언어로 건넵니다.


 무형유산은 단지 지나간 흔적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삶의 지혜입니다. 그 안에는 사람을 향한 마음, 서로를 품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 깊은 울림을 다음 세대와 나누고 사람과 예술, 공동체와 미래를 잇는 길을 

조용히, 그러나 굳게 걸어가겠습니다. 그 길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필봉문화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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