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색은 풍물패의 앞 뒤 그리고 왼편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춤을 추며 노는 인물들을 말한다. 판굿에서 잡색은 상쇠와 함께 연희적 부분을 담당하며 놀이를 이끌어 가기도 하는데 지신밟기와 군영놀이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잡색놀이의 기능은 크게 놀이적 기능과 극적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풍물굿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치배는 판의 흐름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모든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판을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질서에 따라 움직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잡색은 좀 더 자유롭게 판의 안팎을 넘나들며 굿판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치배와 구경꾼들을 연결시켜주며 굿판을 풍성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잡색의 또 다른 성격은 풍자성이다. 잡색은 등장하는 인물에 놀이적 성격을 띤 잡색과 풍자적 성격을 띤 잡색이 있는데 대포수, 창부, 무동, 각시, 화동 등은 놀기 위하여 등장하고 양반, 조리중은 풍자하기 위하여 등장한다. 이들은 판에서 다른 잡색들에게 주로 골탕먹는 대상이 되며 탈춤에서는 양반과 파계승을 풍자하는 것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